포천시 관인면 지장산 기슭에 위치한 도연암은 두루미 보호활동가이자 조류 전문가인 도연 스님이 계신 곳이다. 도연 스님은 30여 년 전 불가에 귀의한 후,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며 두루미와 같은 멸종위기 조류의 보호에 힘쓰고 있다. KBS다큐멘터리 ‘자연의 철학자’ 1회에 소개되었다.
도연암은 절이다. 그러나 단순한 사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다양한 산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생태 교육과 탐조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도연 스님은 철원, 포천 지역의 철새 전문가로서, 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조류의 생태를 연구하고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새를 통하여 부처님의 세상을 알리고 있다.
도연 스님은 두루미를 비롯한 조류의 생태를 기록하고 자료화하는 작업을 통해, 두루미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어 왔다. 그는 원래 유명한 사진작가이다. 두루미 사진으로 여러번 전시회를 했고, 그의 작품은 알음알음 잘 팔려 나갔다. 또한, 여러 매체에 관련 글을 기고하고, 다양한 강연을 통해 생태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나와 함께 경기도 비틀즈자연학교에서 주최하는 귀농귀촌 교육에 강사로 참여하였다. 생태적 삶과 귀농귀촌이라는 주제였다.
도연암을 방문하면, 도연 스님의 따뜻한 환대와 함께 자연 속에서 새들과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도연암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소아다. 그 아름다움에 더하여 빵 굽는 냄새가 아침내내 휘돈다. 고소한 빵은 스님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새벽부터 일어나 만든 빵이다.
그리고 도연스님은 커피를 무척 좋아한다. 나는 도연암에 가서 커피 다섯잔을 낮부터 밤까지 마신 적이 있다. 조근조근 이야기 하면서 자꾸 커피를 권하는데 방법이 없었다. 밤새 잠을 못잤다.
도연암을 방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차를 몰고 가면 된다. 도연스님이 있던 없던 도연암으로 들어가 카페같은 공간에 앉아 있으면서 암자 안을 둘러 보면 된다. 새집이 많이 보인다. 그 새집들은 도연암에 있는 새들을 위한 것이다.
도연스님을 만나게 되면 그저 자기 소개를 하고 앉아 있으면 된다. 곧 새들이 내려와 도연스님의 손과 어깨에 앉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도연스님은 술술술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그것이 생태교육이다. 그 곳의 생태관광은 새들과 함께 새소리를 들으면 시작이 된다.
기왕이면 새집을 구입해서 오면 좋겠다. 새집은 도연암의 수입원이다. 보통은 스님에게 시주를 하지만 시주가 낯선 사람들은 새집을 구입하라. 정말 예쁜 새집을 얻을 수 있다.
도연 스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새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새를 관찰하고 보호하는 활동 방법이다.
1. 관찰 및 기록: 도연 스님은 두루미의 이동 경로, 서식지, 먹이 습성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한다. 이를 통해 새의 생태를 이해하고 보호 방안을 마련한다.
2. 서식지 보호: 두루미와 같은 새들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 들어, 두루미가 자주 앉는 고압 전선 위에 둥지를 만들어주는 등의 활동을 통해 감전사 위험을 줄이고 있다.
3. 교육 및 홍보: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강연을 통해 두루미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두루미 보호 활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4. 국제 협력: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두루미 보존 사례를 연구하고, 국제 회의에 참석하여 선진국의 보존 방법을 배우고 적용한다. 그리고 두루미 천국인 한국의 조류 보호활동을 소개한다.
5. 생태 관광 활성화: 두루미를 중심으로 한 생태 관광을 활성화하여 지역 경제와 생태 보존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도연암을 방문하여 새들과 교감하는 것 자체가 생태관광이다.
도연 스님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오늘날 두루미가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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