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서각마을에 가서 딱따구리가 되어 보자. 보령시 미친서각마을
보령을 가려면 대천 IC로 나오던가, 대천역으로 가야 한다. 대천해수욕장이 워낙 유명하기에 보령과 대천이 헷갈린다. 1980년대에는 보령군과 대천시로 분리되어 있다가 1995년에 보령시로 통합됐다. 스스로 ‘만세 보령’이라 부를 만큼 백년 만년 행복하게 사는 지역이다.
보령시에 가면 대천해수욕장 가는 길에 있는 미친서각마을을 들러보자.
대천역에서 대천해수욕장 쪽으로 가다 보면 재미있는 마을이 나온다. 이름이 묘하다. ‘미친 서각마을’이다. 여기서 ‘미친’은 ‘crazy’가 아니라 ‘beautiful & friendly’이다. ‘美親’이라는 단어를 쓰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친한 마을인데 서각(書刻)을 즐길 수 있는 마을이다. 나무나 돌에 글씨와 그림을 새기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미친서각마을은 주민들이 서각 전문가이고 예술인이다.
요즈음에는 마을에 딱따구리가 출몰하고 있다. 새가 아니라 인간 딱따구리다. 조각칼에 망치를 대는 소리가 ‘딱딱딱’이라 딱따구리를 마을의 새로 정하면서 보령 시민과 주민들이 모여 목판에 딱따구리를 그리고 새기느라 여념이 없다. 마을 곳곳에 딱따구리 그림을 걸어 전시할 계획이다. 여름 머드 축제 기간에는 관광객들과 딱따구리 판화를 만든다고 하니 대천 해수욕장에 가면 관심을 가져 보기 바란다.
작품을 만들어 마을에 기증하면 자원봉사 시간도 부여가 된다니 일석이조다. 벼농사를 주로 하는 평범한 마을이지만 경순왕의 전설이 있는 마을이다. 마을이 아름다워 최근에 외지 사람들이 터를 잡아 모여들고 있다. 귀농귀촌 사유가 예술인 곳이다.
미친서각마을은 우수 농촌체험휴양마을이다. 그리고 6차산업 인증을 받았다. 1차 농산물로 식용꽃 재배를 한다. 그리고 2차 가공상품으로 꽃차를 만든다. 3차 관광서비스로 서각예술체험과 치유을 한다.
마을 안에 있는 체험관을 가면 서각체험관, 서각전시관, 서각공예관, 펜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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